출산 후 100일 전후로 해서 머리숱이 엄청나게, 급속하게, 재빠르게, 눈코뜰새없이, 그냥, 다,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출산 경험이 있는 지인들의 머리숱에 대한 당부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애기를 낳아도 별 탈 없는듯 해 보였기에 방심했던 탓일까.
정말로 아기가 100일 즈음이 되자 내 앞이마가 점점 광활해 지는 것만 같고 우리집 바닥은 내가 다니는 곳곳에 발자취가 아닌 머리카락 자취를 남기기 시작했으며 화장실 개수구는 그야말로 빠져버린 머리카락들도 시커먼스 그 자체였던 것이다.
무엇보다 출산 후 불어버린 몸으로 이미 하락하는 나의 자존감이 빠져가는 머리숱으로 인해 더더욱 바닥으로 치닫게 되는 이 상황은 당황 그 자체였다.
그런 내모습을 보고 언니가 서리태 가루 주문해 줬다. 먹어보라며.
나름 아기엄마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것 같았다.
검색 꽝인 나는 이런 것도 모르고 뭘 검색해 온 것인가. 게다가 아무때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획으로 가끔 올라오는 것 같았다.
빠른 엄지손가락을 소유한 사람만이 살 수 있다는 인싸 상품인 것인가...ㅋㅋ
(별별그램에서 유명한 '르꼬르망'님이 판매하는 것인데 이분도 나처럼 얼마전 출산을 한 것 같았다. 관련없지만 르꼬르망 신발 정말 편하다. 강추. 요 후기도 언젠가 포스팅하리라- 편한 아줌니 신발.)
그러니 임산부들이여, 당신의 머리숱에 자신하지 말고 그저 소중히 다루길. 미리미리 서리태가루 준비하길. 머리도 더 꼼꼼히 감고 바싹 자연바람에 잘 말러주시길. (요즘 내가 시작한 두피 관리법이다. 서리태가루+머리 더 꼼꼼하게 감기+자연바람에 충분히 건조하기)
모두 서리태, 직접 먹어보니.
각설하고, 모두 서리태의 가격은 조금, 사악한 편이지만 포장이 아주, 깔끔해서 휴대해서 다니기도 편하거니와 우유에 타서 마시면 정말 든든한 것이 한 끼 식사를 혼자 차려먹기도 부담스러운 아기엄마인 내게는 정말 귀하고 고마운 건강 아이템이었다. 게다가 맛까지 있다. 서리태50%라고 하는데 일단 약간 달달한 설탕도 조금 들어간 것 같고(알아보니 코코넛 슈가라고 함) 미숫가루 느낌도 나는 것이 아주 고소하다. 그래서인지 먹는 일이 곤욕스럽기는 커녕 아주 기쁘게 먹게된다.
다만, 가격적인 면을 고려할 때, 그리고 아기 엄마기 때문에 매일 바깥외출을 해서 서리태를 휴대해서 다닐 필요가 없는 것을 고려한다면 세련된 포장지가 없어도 좋으니 가격이 조금 낮아져도 될 것 같다는 것.
통으로 팔아서 스푼으로 떠서 타 먹는 방식으로 한다면 훨씬 가격도 낮아지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방앗간에서 직접 서리태 가루를 빻아다 먹는것이 훨씬 경제적. 귀찮지만 안다면 이방법을 추천.
그러나 바쁜 직장인이라면, 워킹맘이라면, 모두의 서리태. 완전 강추다. 아이들 간식용으로도 참 좋을 것 같으니 1석2조이려나.
(그나저나 광고아님. 광고였음좋겠다아아아...)
꾸준히 하루에 한 포 이상씩 먹어치우며(?) 거울 속 이마가 조금 좁아졌는지 확인하는 요즘. 아직 많은 양을 먹은 것은 아니기에 실제 머리털이 자라났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 마치 머리털이 자라난 것만 같은 기분은 정말 자라나서일수도, 아니면 언니의 따순 마음이 느껴져서일수도 있겠다.
이 이후로 나는 친정엄마께 부탁드려 방앗간에서 직접 서리태 가루를 빻아다 주신걸로 꾸준히 먹었고 지금은 엄청나게 자란 머리카락들로 만족하며 잘 지내고있다.
시기적으로 다시 자랄때가 되서 자란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서리태가루 덕이 컸던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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